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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같을지도 (권명해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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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태 :신상품
제품코드 :9791189951115
저자/지은이 :권명해
출판사 :스토리팜 [출판사바로가기]
출시일 :202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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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금액 :

123페이지  130mmx210mm

 

ISBN 9791189951115

 

***책소개

이번 시집 어쩌면 같을지도는 등단 10년 만에 첫 시집 콩깍지를 내고 3년 만에 다시 산고의 고통을 즐기며 출산한 두 번째 시집이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한때 가슴을 쥐어짜며 밤을 밝히는 시절이 밑거름이 되었다. 아이들의 성장이 에너지의 출렁거림이 되어 읽고 싶은 책, 여행가고 싶은 곳,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며 내 기억들을 소환하고 상상과 사유의 힘으로 은밀하고 깊은 내면을 열기도 하면서 여백을 채운 글들이 많다.

지금, 이 순간 내안의 빛을 밝힐 기운과 성향들이 요동치는 초연결 사회속에서, 인문학적 힐링에 빠져 유연하지 못한 나를 둘러 싼 것들을 모아 즐겁게, 재미나게 써 모은 내 글 한 줄이 향기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주제를 따라 지은 시도 있다.

펜과 종이만 있다면 누구나 글을 쓸 수 있고, 열정과 끈기만 있다면 나도 작가가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가슴속 묻어둔 이야기들을 풀어 가며 삶의 동반자로 벗하며 글을 써 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시집이 되기를 추천 해 본다.

 

 

***저자 소개

권명해:

부산문인협회 이사

()부산시인협회 사무국장

부산남구문인협회 이사

영호남 문학기자

은가람문학회 회원

한국현대문학작가연대, 한국문인협회 회원

 

범어사 계곡 :

2019. 10. 10 금정문화회관에서 발표된 우리시 우리 노래 글

몰운대에서 :

2020. 11. 12. 금정문회회관에서 발표된 우리 시 우리 노래 글

내사랑 그대 :

2020. 10. 17 소민아트센터에서 발표된 코로나 19 극복 응원 노래 글

 

수상 :

시의회표창장

영호남 문학상

부산문인협회 작품상

광주영호남 문학상

 

시집 : 콩깍지

 

***목차

시집을 내며

 

1K시인의 하루

봄이면

봄날, 너를 품고

노보리베스에서

춘삼월 바람 앞에

들꽃

보춘화의 등 뒤에서

아침을 다시 짓다

바닷가

가뿐 호흡

그 여자의 정원

설레는 마음

뿌연 하늘 아래

들녘

도시의 바다 여자

원피스 한 벌

요가 시간

빗 소 리

다대포의 얼굴

일상을 여행처럼 살고 싶다

범어사 계곡

범어사 계곡 2

눈물의 스위치

K시인의 하루

 

2부 어느 여름의 후유증

닭 가족

엄 마

고향의 별

달의 계곡

별에게

주방의 진화

그의 바람

달맞이 길

능소화 연가

굴 섬

부산의 원점, 삼포

광안리 해변

클릭한다

사막의 향기

안데스 감촉을 만지다

들꽃에 꼬리를 달다

요트의 시간

해운대의 밤

낙조대 분수

하늘꽃

천리향의 종소리

유년의 여름

어느 여름의 후유증

 

3부 시가 익는 방

기다리는 가을

여행에서 공존을 만나다

등대지기

억새

말하는 뒤통수

버거운 체온, 산길에서

커피꽃이 피면

시 쓰는 여인

다대포 해수욕장

운 명

추억의 그림자

마추픽추

나들이

당신의 빈자리

어머니의 바다를 향하여

증도의 노을

구두 굽, 그대로 운명

코스모스 여인

시가 익는 방

가을 나무

도토리

마이삭의 그림자

내 사랑, 그대

 

4부 무언

편지를 쓰며

시작에 부쳐

다르다

죽 한 그릇의 경고

나의 시에게

베인 가슴

자화상의 탈바꿈

우울한 아침의 외출

석양

비늘을 치는 바다

밤의 유랑

내 안에

딸 바라기

아타카마 계곡

어쩌면 같을지도

노천탕의 환희

무언

무제

마지막 달력

 

 

*** 출판사 자료

* 권명해 시인의 두 번째 시집으로 세월의 지난한 이야기를 통해 애정과 철학을 잔잔하게 담아냈다. 여행을 통해 새로움을 찾고, 일상을 돌아보며 삶의 평온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가족을 통해 그리움과 사랑을 따뜻하게 표현하면서, 시간의 흐름으로 세상과 함께하는 시인의 하루를 편안하게 그려놓은 작품이다.

 

* 작가의 이야기

엄마가 돌아가셨다. 막내딸 시집가는 날.

그 후 십년동안 엄마란 단어를 잃어버렸다. 목구멍에서 나오질 못했다. 목이 메이고 가슴에 심한 통증이 와서...

 

어느 날 낭송을 하다 목구멍을 타고 올라온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순덕-

 

하루 종일 꺼역 꺼역 통증을 토해내고, 머리는 터질 듯 아프지만 가슴은 후련했다. 그때 엄마를 온전히 보내드리고, 그리울 때 마다 펜을 잡아 엄마의 내음을 찾아 여기 남겼다. 그리움이고 아픔인 나의 엄마를 생각하면서. “어쩌면 같을지도두 번째 시집을 통해 누군가의 아픈 가슴에 조금이나마 약으로 치유가 되어 주기를 바래본다. (권명해)

 

 

*** 책 속으로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선다

 

낡아지기를 바라는 책가방

새것처럼 뻣뻣한, 세계일주

 

글을 타고 하려던

욕망이 들키면

오늘 하루를 제로에 들고

 

나는 익숙한 공간에서도 허우적거린다

 

탁 트이지 않는 공간

벽을 허무는 것은

 

지구의 중력에 맡겼던

현실은 꿈 이였고

지구 한 바퀴의 여행은, 제자리에 있다

(p33. K시인의 하루)

 

 

어슴푸레 들리는 새소리가 나를 깨웁니다.

잠잠하던 신록의 꿈틀거림이 들립니다.

 

슬픔에 의지한 어느 여름

나날이 내 안을 방황하며

거부할 수 없는 질긴 외로움으로

별을 서랍에 가두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던 그 계절은

뙤약볕의 열기만큼 춥고 두려워서

별이 살아나올 수 있는 밤만 기다렸습니다.

 

그 여름, 참으로 덥다고 느껴졌을 때

비로소 사는 것임을

별들은 가슴으로

자리를 옮겨와 앉았습니다.

 

별이 빛납니다.

저문 태양 끝에 피는 꽃이 아니라

어느 여름의 후유증 끝의 신록입니다.

(p66. 어느 여름의 후유증)

 

 

 

시를 짓는 방에

창밖에는 비바람이 길손의 매무새를 흩어놓고

방안에는 비로 버무린 술잔이 오고간다.

가은이는 보슬비 소리로 술을 마시고

용이는 소낙비 소리로 술을 마시다가

희미해진 의식으로 시 읽는 소리의 접속이 불량하다

필라멘트가 끊어졌다 붙었다

시인을 칭찬하기도 하고 헝클어 놓기도 하는

맨 정신, 고약한 한 사람

단어들을 찾아 나서지만

분위기에 빠져 오리무중의 입씨름이다

둘이 하나 되어 움직이는 젓가락

시를 엎지르다가

줍다가

희뿌옇게 흩어지는 막걸리 냄새가 얼큰하다

(p92. 시가 익는 방)

 

 

 

가끔, 무언도 말이다

 

쑥스러운 말은 음계의 한 옥타브만 높이고

고막만 피곤하게 한다

반항 없는 말은 메아리조차 놓쳐버리고

쓸쓸히 사라질 뿐이다

 

많은 날들을 벙어리처럼 침묵하는

필연은 때때로 내 곁을 떠나지 않는다

숨기고 토하지 못한 말들

체면이 가로막고

봉해버린 입술이

오히려 향기롭다

 

아귀처럼

말들이 내 몸을 삼킬지 모른다

전혀 다른 모습으로

말들을 토해내야 할지도 모른다

목에 걸린 뼈를 토할 수 없듯

토하지 못할 말들이 수두룩하다

(p119. 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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